[일상] VIX 공포지수도 투자상품

VIX라는 지수를 아시나요?

VIX는 The CBOE Volatility Index의 약자로 앞으로 30일 뒤 S&P 500 Index options의 변동성을 지수화한 것입니다. 즉 앞으로 한 달뒤에 S&P가 얼마나 변할지에 대한 지수입니다.

일단 VIX 차트를 봅시다.

2007년 금융위기 기억하시죠. 지금도 그 당시 기억이 생생하군요. 아주 끔찍했었습니다. 차트를 보시면 그 당시 VIX 지수가 60까지 갔었습니다. 올 2월에는 10-11정도였고요. 어제 VIX 지수가 52까지 올라갔습니다.

모든 지수는 거래 상품으로 만드는 미국 시장의 특성상 VIX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 있습니다.
대표적인 상품이 VIXY라는 상품인데요. 예상하셨겠지만 며칠동안 엄청나게 올랐습니다.

VIXY(ProShares VIX Short-Term Futures ETF)

VIXY는 이외에 VIX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 다수 있는데요.

저는 이중 UVXY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. 차트에서 보듯이 S&P지수가 상승시에는 VIX는 하락합니다. 반면에 뭔가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는 상승합니다. 즉 변동성이 올라갑니다.

지난 2/20일 가격이 $11.27에서 어제 종가는 $45.77입니다. 한 달사이에 4배가 오른 것이죠. 암호화폐보다 더 변동성이 큽니다. 물론 이런 시세 변동은 10년에 한 두번 오죠.

투자를 오래하다 보면 10년 한 번 정도 이런 대폭락을 경험하게 됩니다. 그때 아무 맨붕이오죠. 손절을 해야할지 아니면 투자 투자를 해야할지. 일반적으로 물타기는 금기시하고 있지만 투자 성향에 따라서 맞기도 합니다.

전 투자 방식이 불타기 보다는 물타기 스타일이라 항상 상당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. 지금도 언제 더 살지 고민중인 상황입니다. 이러다보니 10년에 한 두번 오는 요즘 같은 시기가 되면 장부상 엄청난 손실이 찍힙니다.

지난 2007년 금융위기 때에서 똑같은 경험을 했었는데요. 좋은 주식을 들고 있으면 결국 이익을 보고 팔 수 있더군요. 다만 그 과정(최소 3-5년)을 견디기가 쉽지는 않습니다.

2007년 금융위기 이후 저의 투자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였으나, 쉽지 않더군요. 그래서 투자방식을 바꾸기 보다는 이러한 위기를 대응할 수 있는 헤지 수단을 찾기로 했습니다.

이 때 발견한 상품이 VIX 관련 ETF입니다. 과거 데이터를 보니 예상한대로 주식 폭락이 오면 급등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더군요. 그래서 주식 투자 금액의 일부는 VIX를 사서 헤지를 하고 있었습니다. 이렇게 투자한 것이 벌써 4-5년이 지났군요. 그동안 UVXY로는 손실이 많이 생겼지만, 현물 상승으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. 이제는 현물의 손실을 UVXY 일부 메워주고 있는 상황입니다. 물론 현재 투자상품의 손실을 100% 만회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 투자자금의 상당부분이 헤지가 된 상태라 지금의 하락을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.

아직은 시작단계로 보입니다만, 이런 시련도 결국은 극복하고 더 좋은 투자수익으로 보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.

그래도 지금의 하락은 겁이 나는군요.

앞으로 이번 코로나19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뭔가 어려움이 발생할 것 같다 싶으시면 바로 VIX ETF 상품에 투자하시가 바랍니다. 이런 기회는 10년에 한 두번 꼭 옵니다.